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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벗어나🚗/국내 여행 & 나들이

[부산 명지 가덕도 연대봉] 등산 코스, 시간, 주차장 - 하산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안 움직인다,,

by 수수헤니 2020. 10. 5.

 

안녕하세요 수수헤니입니다 :)

추석 연휴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몸도 찌뿌둥하고 머리도 갑갑하더라고요.

올해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되어버린 단풍놀이, 꽃구경.

작년 사진들을 들여다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

참고 참을 요량으로 본 작년 사진들을 보다 보니

가을 냄새 킁킁 맡고 싶더라고요.

나무 냄새, 나뭇잎 냄새, 흙냄새..

그래서 마스크 단단히 잘하고 집 근처 산에 후다닥 다녀왔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명지 가덕도 연대봉입니다.

제가 사는 명지 국제신도시에서 차를 타고 약 25분 정도 달려서,

주차장에 주차한 후 올라갔답니다.


지양곡 주차장

▶부산 강서구 천성동 산6-86


 

 

주차장에 차를 대고 화장실을 지나 조금만 올라오시면

만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지양곡 주차장 주소 찍고 오시면

도착하는데, 주차장이 두 곳이 있으니 편하신 데다 하시면 됩니다.

조금 올라오면 화장실이 있으니 화장실도 들르시고요 :)

 

 

가덕도 천성마을에서 출생하신 호국영웅 백재덕 부사관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잠깐 호국용사께 애도를 기리는 시간을 갖은 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흉상 맞은편에 있는 강서구 관광안내도입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저도 처음 보는 곳이 많더라고요.

 

대저 생태공원,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김해 죽도 왜성,

맥도 생태공원, 렛츠런 파크 부산경남, 흥국사(명월 사지),

망산도. 유주암, 정거 벽화마을, 가덕도 척화비,

천성 진성, 대항 새바지 일제강점기 인공동굴,

외양포 일본군 포진지, 가덕도 동백군락, 가덕도등대.

이렇게 14가지나 있었어요.

 

아직 저도 여기에 산지 1년이 안됐어서,

제가 사는 곳에 이렇게 갈 곳이 많은 줄 몰랐답니다.

어서 코로나가 끝나고 다~ 돌아보고 싶네요.

 

관광안내도 옆의 가덕도 갈맷길 포토존에서 사진 찰칵 :)

 

올라가기 전에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올라가 봅니다.

연대봉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어요.

곧장 갈 수 있는 길과 둘레길이 있습니다.

저는 곧장 갈 수 있는 길을 택했어요.

 

 

아~ 하늘이 정말 예술이더라고요.

입구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예쁘면 어쩌자는 거야,,

벌써부터 설레어하면서 발걸음을 움직였답니다.

 

 

올라가는 길 입구 좌측 편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거가대교 보이세요?

와~ 정말 벌써부터 가슴이 탁 트이고 좋더라고요.

 

 

노래도 부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눈에 나무와 하늘을 담으며 천천히 올라가 봅니다.

 

 

중간중간, 한동안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을 때를 틈타

쉬면서 물도 마시고,

잠깐 마스크도 벗고 가을 냄새를 흠뻑 맡고,

사진도 살며시 남겨보았답니다.

 

 

다시 마스크를 야무지게 쓰고 영차영차 올라가 봅니다.

한참을 오르고 오르다 보니 가덕도 연대봉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타났어요.

길은 꽤 가파른 편이었어요.

막 엄~청 힘들다까진 아닌데 완연한 초보코스는 아닌 것 같네요.

 

 

마스크 쓰고 등산은 진~짜 아닌 것 같아요..

땀이 차다 못해 흐르고요,,

호흡은 뜨겁고 숨쉬기 힘들고 너무 덥고

얼굴이 뜨거워서 터질 것만 같고..

진짜 마스크 쓰고 산 오르는 거 힘들더라고요.

다음 주부터는 러닝도 할 예정인데

마스크 쓰고 달릴 거 생각하니

앞이 깜깜합니다 하아..

 

 

제가 어제 갈대와 억새의 차이 설명해드렸죠?

산에서 자라는 건 억새, 물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건 갈대.

그러므로 이건 억새겠지요^^

어~! 어제 포스팅했는데! 반가워~ 하면서 찰칵^.^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바다.

그리고 구름.

신의 선물,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름 모를 귀여운 꽃들도 보고, 

반갑게 인사도 건넸습니다.

어찌나 땅에 붙어 있던지, 이걸 찍기 위해서

제가 엄~청 쪼그려야 했답니다.

거의 절하는 수준으로 기어서 찍었어요ㅋㅋ

암요, 이만큼 큰 선물 받으면서 이 정돈 당연한 일이죠.

 

 

올라가다가 몇 번을 뒤돌아봤는지 몰라요.

어찌나 아름다운지,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올라가서 보면 더 멋들어진 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도,

지금 내가 보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몇 번을 올라가다 멈칫, 멈칫했답니다ㅎㅎ

 

또 멈칫해서 찰칵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연대봉에 도착했어요!

 

중간부터 계~속 마스크를 하고 왔던 터라

완전 땀범벅이 되어서,

잠깐 벗고 물도 마시고 인증샷도 후다닥 찍었답니다.

마스크 쓰고 등산하는 거 진~짜 힘들었어요ㅠㅠ

땀이 줄줄 나고 숨쉬기가 힘들고 막 뜨겁고,,

 

 

물을 다 마셨으므로 다시 마스크를 끼고

풍경을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라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세 번 잠깐 쉬고 올라왔을 때

1시간 남짓 걸렸어요. 

사실 이 정도면 등산이라 할 수도 없죠^^;;

 

 

연대봉 비석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시면 있는 

연대봉과 응봉까지 보고 하산했습니다 :)

 

너무나도 아름다우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

 

가만히 앉아서 얼마나 오랫동안 둘러보며 계속 감상했는지..

끝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와 하늘의 조화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서 하산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가 않았답니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산에 온 것이라,

작은 풀 하나까지 다 예쁘고 좋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역시 사람은 자연을 만나야 건강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온몸과 마음에 건강한 에너지를 듬뿍 채울 수 있었답니다.

 

가을이라 높아진 하늘이 더없이 예쁜 요즘,

모두들 예쁜 하늘을 하루하루 부지런히 

누리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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