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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벗어나🚗/국내 여행 & 나들이

[전라도 여행] 나주 여행 광주 여행 - 나주 산림자원연구소, 나주곰탕 하얀집, 광주 펭귄마을, 온천 할머니집(온천보리밥집)

by 수수헤니 2020. 8. 13.

안녕하세요 수수헤니에요 :)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쨍쨍하네요.

저 이제 날씨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은 비가 올 거에요 아마ㅋㅋㅋ

하루 비 오고, 하루 쨍쨍하고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요즘 날씨..

장마가 어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나주와 광주의 가볼만한 곳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나주와 광주는 가까이 있기 때문에,

두 지역을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갔다 오고 싶었는데 딱이었답니다. 

느리고, 평화로웠던 곳에서 편안하게 잘 쉬다 왔어요 :-)

 

딱히 여행을 가려고 찾아보고 떠난 건 아니라,

충분한 늦잠을 자고 숙소에서 느지막이 나와 카페에 왔어요.

챙겨 온 다이어리도 꺼내서 떠오르는 생각들도 끄적이고요.

전 혼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다이어리를 쓰는 일을 참 좋아해요 ㅎㅎ

사진을 보니 그 때가 떠오르네요.

매장 안에 손님이라곤 저 하나뿐이고,

일하시는 분도 여유 있는 움직임으로 할 일을 하시고.

바깥에 햇살은 따사롭게 내리쬐고, 물에 파란색 물감을 조금 떨어뜨려놓은 것 같은 하늘.

 

다이어리도 쓰고, 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라 설렜답니다. 

 

카페에서 꽤 오랜 시간 있었기에 주문을 더 했어요 ㅎㅎ

와플 먹었어요!

 


나주 하얀집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6-1

▶ 매일 오전 8 : 00 ~ 21 : 00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 061-333-4292


나주 왔으니까 나주곰탕 먹어줘야죠.

유명하다는 하얀집 왔어요. 본점에 갔고, 따로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었어요.

사람 많더라고요ㅎㅎ 밥 먹는 내내 계속 손님들이 들락날락,,

곰탕(9000원), 수육 곰탕(12000원) 주문했어요.

접시에 보이는 고기는 그냥 주시는 거예요.

그냥 곰탕이랑 수육 곰탕 차이는 고기 양 차이더라고요.

맛은 특별하다거나 와 진짜 맛있다!! 이런 건 아니었어요 그냥 맛있는 맛?ㅋㅋ

고기 국물에 밥 말아먹는 맛있는 그 맛이에요ㅋㅋ

 

그리고 여기서 저는 전라도 김치를 처음 먹어봤는데 어우 안 맞더라고요ㅋㅋ

너무 젓갈 맛과 향이 강하고 짜고 찐하고,, 경상도랑 확실히 달랐어요ㅋㅋ

여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전라도 김치가 다 이런 것 같아요.

나주랑 광주에서 먹었던 김치들은 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저랑은 안 맞는 걸로 ㅠㅠ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 나주시 산포면 다도로 7

▶ 운영 시간

- [3월 ~  10월] 평일 09 : 00 ~ 17 : 00 (입장 시간이며, 이용 시간은 18 : 00까지)

      - [11월 ~ 2월] 평일 09 : 00 ~  16 : 00 (입장 시간이며, 이용 시간은 17 : 00까지)

▶ 입장료 - 무료

▶ 061-336-6300


아.. 너무 예쁘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라는 곳이에요.

저는 버스를 타고 도착했답니다.

신도시 같은 느낌이 드는 곳에서 점점 벗어나 시골길을 따라오는 내내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입구나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바로 보여요.

멀리서 보는데도 주욱 늘어서 있는 나무들을 보니까 빨리 들어가고 싶어 지더라고요.

이걸 메타세콰이어 길이라 그러나요?

정말,, 정말 키가 큰 나무들이 반겨주고 있답니다ㅋㅋ

 

소리를 꼭 켜고 봐주세요 :)

아주 천천히 걷는데 노랫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전 처음엔 이 숲에서, 이 길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인지 몰랐어요.

어디서 누가 스피커폰으로 틀었나 보다.. 했는데 아니었어요! ㅇ.ㅇ

곳곳에 바위 모양의 블루투스가 설치되어 있고,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더라고요 ㅋㅋ

소리가 어디서 나나 싶어서 찾아보다가 돌에서 소리가 나서 놀랐답니다 ㅎㅎ진짜 별 게 다 있어요 ㅋㅋ

 

이 곳을 모두 돌아볼 참이었기 때문에 저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갔어요.

길의 끝 지점에 도착하면 왼쪽, 오른쪽으로 갈 수 있는데 

전 왼쪽으로 향했답니다.

가다 보면 사무실이 보이더라고요. 

그 사무실도 보고, 계속 쭉 길을 따라와서 이렇게 뒷산 같은 곳도 올라봤어요.

산길을 따라 들어가니까 정말 산 속이더라고요.

명상 프로그램도 있는지 벤치도 군데군데 있었고요 ㅎㅎ

 

산을 다 오르진 못하고 조금만 오르다가,, 내려왔답니다.

여기가 유명한 곳이죠?

sns에 보면 이 도로가 핫스팟이더라고요.

아까 나무가 길게 늘어서 길을 다 보고 오른쪽으로 넘어오시면 바로 여기랍니다.

저는 여기를 넘어가서 산으로 올라갔지만요 ㅎㅎ 

아! 그리고 그냥 여기서 사진만 찍고 가고 싶다 하는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주차장에서 나오셔서 입구 쪽으로 가지 마시고 입구와 반대편! 주차장의 끝 쪽으로 

오시면 바로 이 길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ㅋㅋ

제가 여기 구경을 다 마치고 나갈 때, 

어떤 여자 세 분이서 입구 쪽으로 가시면서 

도대체 이 길은 어딨냐고 찾으시더라고요.

굳이 메타세콰이어 길을 구경 안 하고도 요 사진스팟에 올 수가 있답니다.

 

저는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까 셀프로!^ㅡ^

사람도 별로 없고 좋았어요.

눈이 굉장히 부셔서 뜨기가 힘들더라고요ㅋㅋ

 

ㅋㅋㅋ 정말 눈을 감았더라고요,,

연예인들은 눈 감은 사진도 되게 이쁘던데..

눈 감아도 이쁘고 잘생긴 게 느껴지던데 말이에요..

괜히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버리는 것,,

 

이렇게 보고 쭉 내려갔거든요.

근데 길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 사이사이에 보면 공간이 많이 벌어진 곳이 있어요.

몇 군데가 있는데, 보면 딱히 특별한 건 없고 벤치 있고 그렇길래

그냥 지나쳐서 쭉쭉 내려가는데 위에서 누가 절 부르더라고요.

"아가씨 여기 봤어요~?"

어떤 아주머니셨어요.

오잉? 저기에 뭐가 있나 싶어서 아뇨! 대답하고 바로 올라갔는데

세상에,,

 

장미 꽃밭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제가 다녀온 게 장미 시즌인 6월이라 지금은 없겠지만요ㅠ

아무튼 눈 앞에 펼쳐진 작은 장미 정원에 저는 말 그대로 넋이 나가버렸답니다,,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장미 꽃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깔이 그라데이션 되어 있는데

정말이지.. 만들어진 색깔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 메이드 색상..

절 불러주신 분과 둘이서 정원을 둘러보는데 

어찌나 평화롭고 좋은 시간이었는지 몰라요ㅎㅎ

말소리 하나 없이 각자 꽃을 둘러보는 조용하고 아늑한 시간.

아주머니랑 거리가 조금 가까워졌을 때 절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 인사도 드렸답니다 :-)

 

아주머니가 먼저 나가시고, 혼자서 계속 구경을 했답니다 :)

작은 정원을 몇 번을 돌았는지 ㅎㅎ

근데 아까 산속에서도 봤던 새가 여기에도 있었는데,

두 번인가 세 번 제 옆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휙! 지나가서 조금 무서워하면서 봤어요ㅠㅠ

크기는 좀 컸는데.. 까치..? 까마귀 정도..?

진짜 귀 옆에 휘위위윅!! 하고 스쳐 날아가지고 나무 위에 앉더라고요.

아니 왜 그래 나한테ㅠㅠㅠㅠㅠ

와이라노 와이라노ㅠㅠ,,

나 꽃 안 꺾을 건데.. 꽃 꺾지 말라고 그러는 건지..

전 벚꽃철에도 벚꽃 땅에 떨어진 거 줍는 사람인데요ㅠㅠㅠㅠ 

 

꽃이랑도 인증샷 남겨봤어요 ㅎㅎ

꽃구경을 끝내고 나와서 다시 내려가는데 한 커플을 봤거든요.

저 진짜 빵 터진 게 ㅋㅋㅋㅋㅋ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들어본 전라도 사투리 ㅋㅋ 굉장히 구수하더라고요 ㅋㅋ

부산이랑 달라요 달라 부산은 구수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ㅋㅋㅋㅋ

남자분이 "으~따! 미안하당께!!"

라고 말씀하시던데 그 소리 듣고 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ㅠㅠ

전라도 사투리 직접 들으니 진짜 재밌더라고요 ㅋㅋㅋ

아 매력 있어요 전라도 사투리 키키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나와서 광주로 가야 하는데

버스 텀이 상당히 길어서 바로 앞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어요.

카페림이라는 곳이고, 건물이 요거 하나밖에 없어서 찾기는 매우 매우 쉽습니당.

생각도 못했는데 귀요미들이 반겨줘서 너무 행복했어요ㅠㅠ

저 아이들은 비숑프리제이고 올라랑 하오예요.

올라는 사장님이 키우시는 강아지였고, 하오는 임보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쯤 좋은 가족이 생겼을지 궁금하네요.

 

처음에 하오가 계속 저한테 와서 이 아이는 사람을 참 좋아하는 거 같아요

라고 하니까 임보 중이라고, 보호소에 있다 왔다고 하시는데

뭔가 마음이 울컥했어요. 사람 손길이 많이 그리워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는ㅠㅠ

사장님이 제가 받아주면 다른 손님들 한테도 그러니까 그러지 말아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커피를 마시는데 하오는 눈치 보다가 자꾸 저한테 달려왔어요ㅋ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사장님 쪽 슬쩍 보고 바로 안아서 저 자리에 앉혀주고ㅋㅋㅋ

광주로 떠나야 하는데 올라랑 하오 때문에 떠나기가 싫었었네요 ㅎㅎ

 

광주랑 나주는 가까워서 그런지 버스로도 이동이 가능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ㅋㅋ 약간 부산-김해 같은 느낌인가 싶었던 ㅎㅎ

마을버스 정도의 작은 버스에 올라타고 시골길을 구경했답니다.

 

 

"곧 나올 집" 저거 보고 웃음이 터졌답니다 ^0^

아 이런 시골 감성 너무 좋았어요 ㅋㅋ 

 


광주 펭귄마을

광주 남구 천변좌로 446번 길 7

(지번) 양림동 24-93 


 

광주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본 펭귄마을이에요.

펭귄마을이라니,, 이름부터 가줘야 하는 곳이자나요

세상 귀엽자나요,,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왔어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더라고요.

통영 동피랑 마을, 영도 흰여울마을같이 테마 공간으로 꾸며놓은 곳 같았어요.

그렇게 크진 않고 가볍게 둘러보기 좋아요.

 

 

평일에 가서 그런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당.

골목 안에는 간단히 간식거리도 사 먹을 수 있는 상점과 가게들도 있었어요.

구경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고고!

 

밥 먹으러 가려고 버스 기다리면서 찰칵 :)

사십 분 정도 기다렸을까요ㅋㅋ

버스 텀이 매우 길더라고요.

차를 타고 다녔으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었겠지만,

그동안 여유가 없었기에, 이렇게 길게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좋게 느껴졌어요.

 


온천 보리밥집 (온천 할머니집)

▶광주 동구 지호로 127번 길 29

▶ 매일 11:30 ~ 20:00 (명절 휴무)

▶ 062-225-0776 


여기는 무등산에 있는 곳이에요.

버스 타고 오면 바로 가까이에 내려줘서 조금만 걸어오면 된답니다.

전 지산유원지 입구에 내려서 걸어 올라갔어요.

메뉴는 하나! 보리밥 한 상이예요.

가격은 8000원이고 카드 결제는 안된다고 하셔서 전 계좌이체했습니다!

 

제가 혼자라고 하니까 사장님께서 구수~한 전라도 억양으로

"혼자~? 혼자 뭣하러 보리밥을 묵으러 왓서"

하시는데 또 웃음이 터져서 쿡쿡쿡ㅎㅎ

 

이런 걸 제 손으로 사 먹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ㅋㅋ

정말 나이가 들긴 들었어요,, 이젠 밥 안 먹으면 안 돼요..

어릴 때는 삼시세끼 밥 안 먹고 다른 거 먹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어느샌가부터 한 끼는 꼭 쌀밥을 먹어야 하더라고요,,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정말 괜히 있는 게 아니랍니다 ㅋㅋㅋ

 

평상에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했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깔났어요.

반찬도 어찌나 많이 주시던지, 백반은 전라도 못 따라가겠다 싶었답니다 ㅋㅋ

이래서 음식은 전라도라고 하는 건가요ㅎㅎ

반찬 몇 개를 조금 남긴 거 빼고는 모두 싹싹 긁어먹었어요 ㅎㅎ

 

또 사십분 정도를 기다려서 버스를 탔고,

시장이었나.. 롯데백화점이 보이길래 잠시 내렸답니다.

화장실도 가고 싶고 목도 말랐었거든요.

제가 참 좋아라 하는 아메리칸 트레일러에서 마실 것을 사서 광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어요.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 사 왔어요 ㅎㅎ

잠들기 전 맥주타임 :)

 


부영식육식당

전남 나주시 남평읍 지석로 10

▶ 매일 11:00 ~ 22:00 (둘째 월요일 휴무)

▶ 061-331-2465


이게 서비스래요,,

여기가 육회 비빔밥으로 또 유명하더라고요.

그래서 부산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가려고 했는데..

어디였는지 상호는 기억 안 나지만.. 거기가 영업 종료를 해서 차선책으로 간 곳이에요.

여긴 가게 입구에서 한우를 사고, 상차림 비용을 내면 안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특비빔밥(12000)과 한우 먹었어요.

근데 밥 먹는 내내 자꾸 뭘 갖다 주시더라고요 서비스라면서 자꾸만,,ㅋㅋㅋㅋ

와.. 특 비빔밥 말고 그냥 육회비빔밥 시켰어도 됐겠더라고요ㅋㅋ

인심이 아주 푸짐,,


여행을 가야겠다라기 보다는,

비우고 싶고 머리도 좀 식히고 싶고 여유를 되찾고 싶어서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생각해보다가

얼떨결에 가게 되었던 여행 아닌 여행이었네요.

 

느릿느릿하고, 평화로운 시간 속에서 

푹 쉴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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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사진은 수수헤니가 직접 찍고, 작성한 글입니다.

제가 정성 들여 찍은 사진, 제작한 게시물을 불펌/무단 도용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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