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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위로✏19

당신의 손길과 눈물로 그 모서리가 둥글어졌을 테니까 슬픔은 주머니 속 깊이 넣어둔 뾰족한 돌멩이와 같다.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당신은 이따금 그것을 꺼내 보게 될 것이다. 비록 자신이 원치 않을 때라도. 때로 그것이 너무 무거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들 때는 가까운 친구에게 잠시 맡기기라도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머니에서 그 돌멩이를 꺼내는 것이 더 쉬워지리라. 전처럼 무겁지도 않으리라. 이제 당신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때로는 낯선 사람에게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당신은 돌멩이를 꺼내 보고 놀라게 되리라. 그것이 더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의 손길과 눈물로 그 모서리가 둥글어졌을 테니까. -작자 미상, 슬픔의 돌 제 돌멩이는 둥글어요. 되게 되게 진짜 많이 뾰족했었는데.. 언제 .. 2020. 8. 19.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이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배웠다. 인생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달려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다음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문제임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또 나는 배웠다... 2020. 8. 17.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남들이 하는 일은 나도 다 하고 살겠다며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다. 어느 밝은 시절을 스스로 등지고 걷지 않아도 될 걸음을 재촉하던 때가 있었다는 뜻이다. - 그늘, 박준 안녕하세요, 수수헤니에요. 새로 카테고리가 생겼죠? :-) 너무 힘들어서, 정말로 힘이 들어서 힘들다는 말 말고 도무지 말로 할 수 있는 표현이 없는. 나는 버텨내지 못하고 말 거라고. 이보다 더 할 순 없을 거라고. 전 그런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답니다. 그런 적이 있어본 분들도 있고, 없어본 분들도 있을 거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길기에 그런 때가 또 올 수도 있겠죠. 그때에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책이었어요. 책이었고, 글이었어요. 어떤 책은 너무 좋아서, 한동안 가만히 꼭 끌어안고 있었던 적도 있답니다 :-) 꼭 책이 아니더.. 2020. 8. 15.